[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외국브랜드 입점 문제 등을 두고 대결 구도를 펼쳐온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홍콩면세점 진출에 자존심을 걸었다.
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두 면세점은 최근 지원 절차가 마감된 홍콩 첵랍콕 공항의 면세사업권자 입찰에 응모 서류를 제출했다.
사업자를 모집하는 분야는 담배·주류, 화장품·향수, 일반상품(잡화) 등 3가지 영역(명품매장 제외)이다.
신라는 이 가운데 일반 상품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홍콩 첵랍콕 공항은 세계 면세업계에서도 규모가 큰 곳"이라면서 "세계적인 면세점업체들이 이번 입찰에 거의 다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라는 아직 국외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지만, 최근에 이부진 사장이 발로 뛰며 롯데를 꺾고 루이뷔통을 자사 면세점에 유치하는 등 성과를 올린 바 있어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특히 롯데가 최근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의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이력이 만큼 신라는 이번 홍콩 첵랍콕 공항 사업자 선정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자세다.
롯데 역시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는 입찰가격 60%, 사업계획 평가 40%의 비율로 점수를 매겨 결정하며 내년 3월께 발표될 전망이다.
입찰에는 현재 이 면세점에서 사업 중인 스카이 커넥션과 뉘앙스-왓슨 외에도 월드 듀티프리그룹, 차이나 듀티프리그룹, DFS, 킹파워 그룹, US트레블리테일, 선라이즈 듀티프리 등 유수 업체가 지원서를 제출해 결과가 주목된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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