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메콩 유역 5개국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외교·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접견에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메콩 유역 5개국 외교장·차관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잇달아 발생한 수해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에도 올해 100년 만에 최고로 많은 비가 한 달 반 사이에 왔다"면서 "강 일대가 평소에는 물에 잠기는데 4대강 공사가 비록 우기에 완공은 되지 않았지만 (공사 덕분에) 이번에는 다행히 (수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홍수 피해가 발생한 태국의 수라퐁 토비착차이쿨 외교장관과 별도로 면담했다. 수라퐁 장관은 4대강 사업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는 내용의 잉락 친나왓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잉락 총리는 친서에서 "태국에 꼭 필요한 사업이며,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총리가 방한해 공사 현장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의 발전된 IT 기술 때문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태국에 도움이 된다면 설명을 충분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라며 "잉락 총리와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위로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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