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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월 美 국채 대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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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 중국이 8월 국채 보유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미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8월 미 국채 365억달러어치를 내다 팔아 보유량이 7월 1조1735억달러에서 1조1370억달러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3.1%가 한 달만에 줄어들어 연중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최근까지만 해도 4개월 연속 미 국채를 순매수 했었다. 그러나 8월 갑자기 매도세로 전환한 것은 8월 초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영향이 크다.


중국 내부적으로 달러화 자산 투자 비중이 너무 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S&P의 미 신용등급 강등 실현이 자칫하면 추가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까지 낳았기 때문이다. 미 신용등급의 강등은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중국으로서는 보유 미 국채의 가치가 축소되는 손실을 견뎌야 한다.

뉴욕 소재 뱅크오브뉴욕맬론은행(BNY)의 마이클 울포크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양의 달러화 표시 자산을 깔고 앉아 있는 중국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 국채 매도 가능성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S&P의 미 신용등급 강등 외에도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으로 불거진 양국간의 깊어진 골이 중국의 보복성 미 국채 매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의 미 국채 매도가 수 개월 가량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이 8월에 미 국채를 대거 팔아치운 반면 세계 2위 미 국채 보유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S&P의 미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유럽 부채 위기 등으로 혼란한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가 그나마 안전자산이라고 판단, 매수세를 유지했다.


일본은 2.4%인 218억달러어치를 매수해 보유량을 9366억달러로 늘렸다. 독일의 미 국채 보유량은 12.4%나 늘어난 3972억달러, 영국도 12% 증가한 3972억달러로 집계됐다.


캐나다 TD증권의 밀란 물라인 애널리스트는 "주요국의 미 국채 매입은 미 국채가 여전히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을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프리야 미스라 스트래티지스트는 "신용등급 강등도 미 국채의 안전성을 해치지는 못했다"면서 "'AA+' 등급이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면 주요 국가들이 미 국채를 매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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