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대비 급증한 주말예약 가입자..월요일 전산 입력 과정에서 일시적 과부하 발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17일 오전9시40분부터 5시간동안 고객 불편을 안겨줬던 KT의 무선부문 영업전산망 장애 원인은 '예약 가입자 일시 전산 처리에 따른 과부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15~16일) 각 영업점별로 한꺼번에 몰린 예약 가입자를 이날(월요일) 오전 전산 입력하는 과정에서 감당할 수 없는 트래픽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KT측은 "지난 주말 접수된 예약 가입 고객들의 전산 자료를 월요일 오전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전산망에 과부하가 일어났다"며 "항상 월요일 오전에는 주말 예약 가입 규모 등을 고려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지만 이날은 예상 범위를 넘어서 망에 장애가 발생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장애로 휴대폰 신규개통, 기기변경, 요금수납, 명의변경 등의 업무를 위해 각 영업점에 방문한 KT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KT 고객은 "가입해지를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업점에 방문했지만 '전산망 장애로 처리가 어렵다'며 돌려보냈다"며 "이유를 물어봤더니 '본사 전산시스템이 이상해서 불가피하다'는 답변만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KT는 "전산상의 업무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 예약가입이나 서면접수 등의 방식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며 "물론 일부 지점의 경우 관련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114를 포함한 유선상의 고객 상담 창구는 문제없이 가동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고속인터넷, 인터넷프로토콜(IP)TV, 유선전화 등 유선 부문 영업 전산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