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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총리, 의회 신임투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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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기사회생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회에서 치러진 신임 투표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그는 현 정부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으나, 한편으로 투자자들에게 부채 위기 돌파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놓였다.


이 날 의회 투표 결과 찬성은 316표, 반대는 301표였다. 이번 신임 투표는 지난 11일 예산지출안 승인 투표에서 집권 연정이 패배한 데 따라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내 놓은 '극약처방'이었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예산지출안 승인 투표와 관련해 "베를루스코니가 이탈리아 경제를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비록 투표에서 승리했으나 가까스로 과반수를 넘긴 결과를 볼 때 의회 해산권을 쥔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직면한 경제적 난관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월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해 계속 국채를 매입해주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이탈리아 국채 처분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9월에는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시키기도 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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