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13일 모두투어에 대해 여행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85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여행수요의 회복 지연으로 3분기 부진한 모객에 이어 4분기에도 유사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행수요가 결국에는 기존의 증가율 추세를 회복하겠지만 그 속도가 매우 더뎌 올해 4분기를 포함한 모두투어의 장래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보고 2011~2012년 추정실적을 내려 잡았다"고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3분기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0% 감소했고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 13% 줄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원인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행 여행 수요가 급감한 공백을 3분기에도 충분히 만회하기 못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에도 일본행 송객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동남아와 미국 송객이 늘었으나 일본 수요 급감을 상쇄하지 못한 데다 중국과 남태평양 송객도 줄어 패키지 및 총 송객은 전년 대비 각각 7%, 10%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부진한 모객 국면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기준 모두투어의 모객은 10월, 11월, 12월 각각 전년 대비 10%, 12%, 24% 수준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12월 모객 동향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 초반의 모객 증가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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