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유사들이 지난달 국제 휘발유 가격이 오를 때는 많이 인상하고 내릴 때는 적게 인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9월 첫째주부터 넷째주까지 휘발유 시장을 분석한 결과, 국제휘발유 가격은 ℓ당 36.65원 인상된 것에 반해 정유사의 세전 공장도 가격은 54.97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분율로 환산 국제휘발유 가격이 100 오를 때 세전 공장도 가격은 150만큼 올라, 국제 휘발유 상승에 비해 정유사가 가격을 많이 인상시켰다고 소시모측은 설명했다.
또 국제 휘발유가격의 하락분은 10.44원, 세전 공장도 가격 인하는 5.03원으로 국제휘발유 가격이 100 하락할 때 공장도 가격은 48.18을 인하했다.
소시모측은 "국제 휘발유 하락에 비해 정유사는 가격을 적게 인하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주유소는 국제 휘발유 가격 변동보다 적게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국제 휘발유가격 상승분 36.65원에 비해 주유소 가격의 인상은 20.73원으로 국제 휘발유 상승에 비해 주유소는 가격을 적게 인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 휘발유가격 하락분이 10.44원이었지만 주유소 가격의 인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국제 휘발유 하락에 비해 주유소는 가격을 적게 인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휘발유 지불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금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의 49.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넷째주 국제휘발유가격은 ℓ당 786.00원이었으나 세금은 962.20원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 대비 약 122.42%의 세금을 지불했다.
아울러 정유사 유통비용은 54.75원으로 2.81%, 주유소 유통비용 및 마진은 103.11원으로 5.30%를 차지했다. 나머지 42.27%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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