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그리스 수십만 파업..아테네 국제공항 마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에서 공항, 학교, 병원 노동자 수십만 명이 참여한 파업이 벌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그리스에서는 재정 긴축에 대한 시위가 끊이지 않았는데 정부가 66억유로 규모의 추가 재정긴축안을 발표하고도 유럽연합(EJ)으로부터 차기 구제금융분 집행 약속을 받아내지 못 하자 시위가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파업으로 인해 5일 아테네 국제공항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루 종일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40만명의 이상의 조합원을 거느린 그리스 최대 공공 노조인 ADEDY는 동맹 파업을 선언하며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 ADEDY 노조원들은 재정 긴축에 반대하며 그리스 의회까지 가두 시위를 벌였다.


ADEDY의 코스타스 치크리카스 의장은 이미 40%나 임금이 깎인 노동자들도 있는데 새로운 긴축안으로 이들의 임금은 5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긴축안이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득층에게 재정 긴축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은 많은 돈을 벌어 그리스 바깥의 외국 은행에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민간항공국(HCAA)은 5일 24시간 파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게 항공은 전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올림픽 항공도 89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학교와 유적지, 박물관도 폐쇄됐다. 그리스 최대 민간 노조인 GSEE는 파업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 오는 19일에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철도청도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만 노동자, 기자 등도 파업에 가세하고 있다. 운송 부문 공공 노동자들은 시위대를 아테네 시내로 이동시켜주며 파업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스 시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가 재정긴축안을 공개했지만 기대했던 차기 구제금융분 집행 약속을 받아냊지 못한 그리스 정부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최악의 조건 하에 최악의 환경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동료들의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가 처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이 역사적인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그리스 정부 부채는 3565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61.8%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이며 폴란드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정부 추정에 따르면 그리스의 평균 실업률은 올해 15.2%, 내년 16.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5% 감소했던 GDP는 올해도 5.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