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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환보유액 34개월래 최대폭 감소.. 3개월만에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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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4개월래 최대폭 줄어들면서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88억1000만달러 줄어든 30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986억2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감소폭은 2008년 11월 117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재혁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큰 폭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며 "외화운용수익은 꾸준했지만 세계 주요 통화의 근래 보기 드문 약세가 지속된데 따라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9월중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6.8%, 파운드 4.1%, 엔화 0.6% 절하됐다. 주요상품통화(자원수출국)인 호주달러도 9.8%, 캐나다달러는 6.9% 절하됐다.


신 과장은 또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던 3000억달러는 지켜졌다"며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당국 입장에서 크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1500억달러를 밑도는 단기외채 두배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년내 단기외채가 모두 유출된다고 해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3000억달러는 시장심리에 따른 마지노선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747억800만달러(90.6%), 예치금 215억4000만달러(7.1%),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2000만달러(1.2%), IMF포지션 22억200만달러(0.7%), 금 13억2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한편 8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보다 1단계 내려앉은 8위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이 1위였으며 일본, 러시아, 대만, 스위스, 브라질, 인도가 뒤를 이었다.


전달 8위였던 스위스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프랑 강세를 막기 위해 대규모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9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데 따라 순위가 5위로 껑충 뛰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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