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유럽위기 등에 4분기 전망은 '신중'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 제조업지수가 올해 3분기 2를 기록해 반년만에 ‘마이너스권’을 탈출했다. 일본 제조업체들이 3월 대지진의 피해를 빠르게 회복했음이 나타났다. 그러나 4분기 전망은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과 엔(高)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 주를 이뤘다.
일본은행(BOJ)이 3일 전국 기업 1만개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 대기업 제조업 부분 업황판단지수는 2를 기록해 지난 6월 발표된 2분기 -9에서 1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비제조업 부문은 2분기 -5에서 6포인트 오른 1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는 모두 2였다.
단칸지수는 기업 설문조사에서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뺀 것으로 3분기 결과는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기업보다 늘었음을 나타낸다.
한편 12월까지의 올해 4분기 전망은 대형 제조업체가 4, 비제조업체는 1로 나타났다. 엔·달러 환율이 역대 최고치까지 오르고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기업 주변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모건스탠리·미쓰비시UFG증권의 사토 다케히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지진 당시 수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업체들의 생산 수준이 회복됐다”면서 “향후 유로존 부채위기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엔고에 따른 미국·아시아지역 시장 수요 감소 등이 앞으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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