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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서 웃은 IT株..중소형 종목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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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비중 90% 이상, 환율 급등에 수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운오리 취급을 받던 정보기술(IT) 주식들이 급락장세 속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미리 매를 맞은 덕에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데다 환율급등만으로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IT주들에 변화가 감지됨에 따라 중소형 IT주에도 관심이 일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2.6% 급락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24% 급등했고 삼성전기도 1.97% 상승했다. 이들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0.66% 올라 대표적인 방어업종인 통신업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상승업종이 됐다.


올해 들어 IT주는 암흑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8월 급락장 직전까지 코스피가 5.9% 뛰어오르는 동안 전기전자 업종은 11%나 추락했다. 업황 악화로 대부분 종목들의 매출이 줄거나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는 등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탓. IT 대형주들의 실적부진으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IT 중소기업들 역시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의 급락장세 속에서 IT주들은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피가 12.12% 하락하는 동안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률은 3.21%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불안이 역설적이게도 IT주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비중이 90% 이상인 IT업종의 주가가 상대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가 기조적으로 굳어질 경우 IT업체들의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가정할 경우 IT업종의 2011년, 2012년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3.1%, 1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 효과가 가장 큰 반도체 업종에 가장 긍정적이며 외화 금융자산이 외화 금융부채보다 많은 기업들의 외환 관련 이익을 증가시킨다는 면에서 삼성전자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이 연간 3000억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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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IT주들에도 기대감이 움트고 있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 팀장은 “IT업종에 나타난 변화를 감안할 때 이제는 IT 중소형주에 눈을 돌릴 때”라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을 멈췄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도 반등하고 있으며, IT업종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종전 최저치였던 2008년 말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IT 중소형주 중에서도 심텍, 원익쿼츠, 이노칩을 가장 선호한다고 추천했다.


심텍은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불황기인 올해 상반기에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4분기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신모델 출시로 멀티칩패키지(MCP)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심텍에 대해 “D램 가격 안정 및 우호적 환율 조성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원익쿼츠는 고객 다변화로, 이노칩은 신제품으로 각각 업황 부진을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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