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공동R&D, 1000억 프로젝트, 中企 24곳과 그린파트너십 체결 등 실질적 공생발전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가 내실 있는 동반성장 정책으로 공생발전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창출, 사회공헌 등의 활동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펼치며 사회적 약자와 실질적인 혜택을 나눈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LG가 최우선적으로 꼽는 공생 발전 요소다. LG는 ▲연구개발(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의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발표하고 분기 단위로 그룹 차원에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R&D 보조 측면에서 LG전자는 올해 24개 중소기업에 1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중장기 신사업 발굴을 위한 그린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중소기업 17곳과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본격 시작했다. LG는 선정된 중소기업들을 포함해 우수 중소협력회사에 올해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장비 및 부품 국산화는 현재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협력회사와 태양전지, 액정표시장치(LCD)장비, 배터리부품소재, 발광다이오드(LED)장비 등에서 국산화 및 구매 장려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태양전지 검사장비를 협력회사와 함께 국산화해 약 270억원어치를 구매할 계획이다.
사업 지원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공정개선에 역점을 뒀다. LG CNS는 올해 뉴질랜드 웰링턴 시와 오클랜드 시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17개 협력회사와 동반 진출했다. LG전자는 협력회사 노후금형 교체를 통한 생산성향상을 이끌고 있고, LG이노텍은 협력사 품질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지원은 현금결제와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6개 계열사는 협력사 거래대금을 100% 현금결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저금리 자금 지원을 위해 기업은행과 손잡고 'LG 동반성장 협력펀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중순 대출 시작 후 현재까지 30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했으며 총 22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계열사별로 별도로 금융기관과 연계한 패밀리론, 네트워크론 등을 통한 대출지원 규모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LG전자가 올해 구미와 평택에 신설한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협력사와의 소통의 장이다. 협력사 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100여개의 온라인 강좌와 60여개의 오프라인 강좌를 운영하며 협력회사 인적자원 능력 개발을 보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500여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고용 증대 역시 LG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상생 안이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까지 건강하게 하는 책임이자 의무라는 의미다.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거시 경제가 침체기에 있지만 LG는 올 상반기 1만3000명, 하반기 4000명을 각각 채용해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총 1만7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고졸인력도 상반기 3600명, 하반기 2100명까지 올해 총 5700명을 채용해 지난해보다 500명을 늘린다. 앞으로도 마이스터고와 협약을 맺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등 고졸인재에게 지속적으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기업 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LG는 공익재단을 통해 공생발전 혜택이 닿지 않는 소외계층에 직접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LG는 지난 1969년 말 LG연암문화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복지·환경·교육·미소금융 등 전문화된 영역에서 6개의 공익재단을 운영 중이다. 현재 6개 공익재단에 출연한 출연금만 5000억원에 이른다. 또한 공익재단 활동과 별개로 다문화 가정 어린이 지원 등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각종 사회공헌 활동의 혜택은 직접 수혜자가 6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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