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주요 공공기관의 고졸 정규직 채용이 최근 2년간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강길부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자료에 따르면, 122개 주요 공공기관의 고졸 정규직 채용비율은 2008년 6.3%에서 2009년 4.4%로, 2010년에는 3.0%까지 줄어들었다.
재정부는 이같은 현상이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지난 2005년부터 학력제한을 폐지하고 주로 서류심사(어학·자격증·경력 등)와 필기시험 등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학력제한이 없는 공개경쟁 채용이 오히려 고졸자가 수행하기 적합한 업무에도 대졸자가 하향 취업해 실제 고졸자는 극소수만 채용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부에서도 고졸자 채용현황을 별도로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2일 '열린 고용사회 구현방안'을 위한 샘플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면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학력인플레, 음성적 차별행위 등에 따라 고졸자 등의 공공기관 채용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말 전체 285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은 4만5977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2.3% 늘었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수(연말 기준) 2007년 3만7213명, 2008년 3만7405명, 2009년 3만8129명, 2010년 4만930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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