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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목소리로 듣는 전자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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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목소리로 듣는 전자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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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엄마의 익숙한 음성이 동화책 속에서 흘러나온다면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20대 여성기업인이 음성 가공 기술을 이용한 유아동 전자책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성우가 아닌 일반 주부들이 목소리를 녹음해도 전문가처럼 안정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5일 경기도 안산 소재 사무실에서 만난 박주연 플래닛디 대표(27ㆍ사진)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동화에 담은 새로운 전자책을 이달 안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목소리의 크기와 속도 등을 가공해 전문 성우와 같은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이용해 만든 전자책"이라며 "특히 어머니의 음성을 이용하면 아이들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교육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청각과 시각적 교감을 극대화하는 전자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출판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유아동용 전자책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유아동 자녀를 둔 주부가 자신의 음성이 담긴 전자책으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줄 수 있다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주 타깃으로 한 전자책을 내년까지 60권 이상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 5월 창업했다. 이미 '걸리버 여행기'와 '개미와 배짱이', '곰 세마리' 등의 동화를 앱으로 구현할 수 있는 아이패드용 전자책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상태다. 이 전자책들에는 음성 가공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멸종 동물에 대한 교육용 전자책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입소문을 통해 60개의 웹용 동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 소재의 한 업체와도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라며 "다양한 동화 콘텐츠와 앱 기술을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UX 디자인은 현재 대다수 상품 개발에 적용되는 트렌드다. 사용자의 편의성과 유용성, 감성적인 면 등을 전반적으로 충족시키는 디자인이다. 박 대표는 서울여대에서 콘텐츠디자인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UX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박 대표는 "UX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동화책에 나오는 인간의 음성과 동물, 사물의 사운드, 그림의 움직임 등을 통해 청각과 시각을 최대한 자극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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