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인들은 물가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 은행권에서는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중국 내 은행 본사 및 지점 3000여곳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6.4%가 4분기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때 보다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11.8%포인트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드러났다.
인민은행이 전국 50개 도시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플레이션율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지금의 물가 수준을 견딜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72%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물가가 너무 높다"고 대답해 지난 2분기 때보다 그 비율이 3.8%포인트 높아졌다. 물가를 수용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6.5%에 불과해 2분기 조사 때 보다 3.5%포인트 줄었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의 49.6%는 4분기 인플레이션율이 3분기 때 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2분기 설문조사 당시 보다 비율이 4.1%포인트 높아졌다.
상하이 소재 화바오 트러스트의 니에원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여전히 높다"며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당분간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인민은행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인 5000명 중 39.5%는 연말까지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예상한 기업인은 지난 2분기 조사 당시만 해도 37% 수준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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