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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윈도8, 운영체제 새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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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윈도8, 운영체제 새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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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가칭 윈도8)가 베일을 벗으면서 정보통신(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는 2009년 '윈도7'을 출시한 후 불어 닥친 스마트폰, 태블릿PC 열풍과 이를 바탕으로 달라진 사용자의 기호를 새로운 '윈도'에 반영했다. PC를 사용하는 양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MS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빌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8 개발자 버전'을 공개했다. '윈도8'은 일반 PC와 태블릿PC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로 선을 보였다. 그 동안 애플과 구글 등에게 내줬던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을 되찾겠다는 MS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비교적 사양이 낮은 태블릿PC에서도 원활한 구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가벼운 것이 '윈도8'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태블릿PC에서 부팅 시간은 8초에 불과하다. '윈도7'의 경우 최신 노트북에서 부팅까지 20초가 걸렸다.

윈도의 전통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벗어나 '윈도폰7'에 적용한 네모난 타일 모양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이 타일을 선택해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프로그램이 모여 있는 폴더를 열 수 있다. 프로그램 창(윈도)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입력 방식도 마우스와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일반PC와 모바일 기기에서의 사용을 함께 고려했다는 얘기다. 윈도 전용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윈도스토어'도 탑재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윈도XP(42.58%)와 윈도7(37.68%)은 세계 운영체제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는 윈도폰7은 구글의 안도로이드, 애플의 iOS 등에 밀려 5% 수준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윈도8'은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윈도7'의 편의성에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윈도폰7'의 기능을 더한 형태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IT업계 관계자는 "MS는 윈도7을 통해 장악한 PC 운영체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윈도 비스타'를 출시한 후 그 실패를 딛고 '윈도7'을 출시하기 까지 3년이 걸린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 개발자들을 위한 시험판이 공개된 '윈도8'은 오는 2012년 하반기에나 일반 사용자들이 써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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