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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 관광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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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이 시끌벅적해졌다. 중국 최초의 다단계 판매 기업 직원 1300여명이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찾으면서다.


중국에서 건강용품 등을 만들어 파는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이하 바오젠)가 우수 직원으로 뽑은 이들은 제주도와 서울 등에서 5박6일을 지낼 예정이며, 관광 일정 가운데 하나로 김치 만들기와 한복 입기 체험 등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 같은 인센티브 관광으로 97억 달러(2010년 기준) 규모의 한국 관광 산업을 더 크게 키운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13일 한국에 입국한 1300여명을 포함한 바오젠 직원 1만860명과 건강 보조식품 판매 회사 허벌라이프 직원 1만2000여명이 13일부터 28일까지 인센티브 관광으로 제주도와 서울 등을 찾는다고 14일 밝혔다.


인센티브 관광은 기업 회의와 국제 회의, 전시회 등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MICE(MeetingㆍIncentive TravelㆍConventionㆍExhibition) 관광 가운데 하나로, 기업이 우수 직원을 선정해 돈이나 물건 등으로 보상을 하는 대신 관광을 보내주는 것을 말한다.

심혜련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전시팀 팀장은 "인센티브 관광은 경영학에서 꼽는 효과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법 중 하나"라며 "특히 바오젠과 같은 다단계 판매 회사나 보험 회사에선 돈을 주는 것보다 인센티브 관광을 했을 때 동기부여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요즘 이 제도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엔 호주, 2009년엔 대만을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의 목적지로 정했던 바오젠의 한국행을 유치하려 한국관광공사가 기울인 노력은 남다르다. 문화부, 제주도, 서울시 등과 협력해 바오젠 관계자를 직접 설득하는 일에 나선 것은 물론, 유치가 결정된 뒤엔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차 없는 거리' 은남로의 이름을 '바오젠 거리'로 바꾸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의 바오젠 인센티브 관광 유치 노력은 '바오젠 거리'에 있는 음식점 40여 곳에 중국어 메뉴판을 무료로 만들어 줄 정도로 치밀했다. 바오젠은 지난해 말, 당초 정했던 인센티브 관광 목적지인 일본 대신 세심한 배려를 앞세워 유치에 나선 한국관광공사의 손을 잡았다.


한국관광공사는 바오젠을 유치하기 이전부터 인센티브 관광을 해외 시장 개척의 주요 사업으로 보고 여기에 참여할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써왔다. 2008년부터는 인센티브 관광을 전담하는 부서를 별도로 마련해 본격적인 사업을 벌여오고 있을 만큼 인센티브 관광 활성화에 열심인 한국관광공사다.


'2009 MICE 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09년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 18개국 15만9416명이었으며, 이들이 지출한 비용은 총 1254억5400만원, 총 생산유발효과는 3900억5200만원, 고용유발효과는 8088명으로 추정됐다.


심 팀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1인 평균 지출 경비가 1200달러 정도인 반면, MICE 관광으로 한국을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2000달러를 넘는다"며 "MICE 관광에서 인센티브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인센티브 관광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한국 관광 산업 규모를 키우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바오젠과 허벌라이프 이외에 9월에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3886명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해외 지사를 기반으로 한국의 인센티브 관광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나 공연료 등을 일부 지원해 인센티브 관광 유치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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