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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DLS자금 헤지펀드로 유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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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미래에셋맵스 금융공학부문 대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의 투자자들이 헤지펀드 시장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이준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금융공학부문 대표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주최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한국형헤지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국내시장을 넘어 아시아를 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말 국내 펀드시장의 규모는 약 288조원인데 7월 말 ELS, DLS 미상환잔고는 약30조원에 이른다"며 "향후 ELS, DLS 시장자금중 일부가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일단 한국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초기에는 아시아 시장으로 관심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헤지펀드는 2006년 112개, 2007년 116개로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주춤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단 24개의 신규 헤지펀드가 출시돼 2006년 반기별 기록내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 이 대표는 "신규 헤지펀드 출시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모집금액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올해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에 모집된 금액은 2007년도 피크를 이룬 후 최고치 수준을 보여 헤지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지역별 모집금액을 살펴보면 홍콩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심이 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모집금액의 증가는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Needs)가 살아있지만 검증되고 유망한 헤지펀드 매니저에게로만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올 상반기 전략별 모집금액을 살펴보면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펀드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아시아 지역의 자본시장이 발전함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과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멀티 스트레티지 전략이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형 헤지펀드도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시장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는 "헤지펀드 투자 자산 중 하나인 아시아 채권 시장을 살펴보면 발행국가별 비중에서 한국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국채 위주여서 채권 관련 헤지펀드 전략 수행에는 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양한 채권이 있어야 다양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지만 국채에 편중된 한국 시장은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대표는 "무엇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정착·확대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애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글로벌에서 우수한 헤지펀드가 많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투자자들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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