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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주가하락 전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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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8월 하락전망 비율 42% '1년중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가 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림탭스/바클레이헤지가 매월 헤지펀드를 대상하는 실시하는 설문 결과에 따르면 8월에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부정적 심리 비율이 전월 대비 15%포인트나 상승해 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 비율은 27%를 나타내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설문에 응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중 절반 이상은 경기가 침체 상황이라고 답했다. 단지 17%만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단지 재정감축을 하는 이상의 경기 부양에 합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다.


트림탭스측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점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약세 전망은 미국 증시 선물 흐름과도 일치한다며 투기적 거래자들은 올해 단 여섯 주만 주식선물에 대해 순매수 포지션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선물 매도 건수는 지난 8월 중순에 7.7%나 급증한 바 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이는 2008년 6월 이후 가증 큰폭으로 늘어난 것이었다.


헤지펀드의 하락 베팅으로 이번 가을에 S&P500 지수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은 약세장 진입 신호로 간주되는데 현재 S&P500은 올해 4월에 기록한 고점에서 15% 가량 하락해 있다.


씨브리즈 파트너스가 최근 14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 비공식 설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순매수 포지션을 늘린 헤지펀드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9개 헤지펀드가 매수 비중을 낮췄고 나머지 4개 헤지펀드는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브라이언 켈리 캐피탈의 브라이언 켈리 사장은 관점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두가 어느 한쪽으로 달려갈 때 그쪽은 잘못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이번 트림탭스의 설문 조사는 자신의 약세 관점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락에 베팅했던 포지션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매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7월 트림탭스 설문 조사에서는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헤지펀드의 비율이 43%로 올해 가장 높았다. 7월에 헤지펀드들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8월에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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