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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무너진 '청렴 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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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무너진 '청렴 병무청' 병무청이 지난 7월 청렴병무청 5000일 달성을 위한 다짐대회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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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병무청의 '청렴 5000일 계획'이 눈앞에서 물거품됐다. 병무청은 지난 13년간 병무청 직원과 연루된 비리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내년에는 '청렴병무청 5000일'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방병무청장이 뇌물혐의로 체포되면서 이같은 계획은 무산됐다.

2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에 따르면 강원영동지방병무청에서 근무하던 최모 지청장은 2006년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으로부터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하는 아들을 빨리 소집해제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지청장의 비리연루 소식을 접한 병무청 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청렴병무청 5000일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짐대회까지 개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병역대상자가 면제판정을 받기 위해 허위로 정신질환자로 위장하는 등 입영대상자의 비리는 수없이 적발됐었다. 하지만 병무청직원과 연루된 비리는 이상호 청장 시절인 1999년 1월1일이후 13년동안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김영후 병무청장은 내년 9월8일에 청렴병무청 5000일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방병무청장의 혐의가 확실해지면 직위해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비리는 병무청 직원이 10년넘게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린 사건이기 때문에 청내 분위기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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