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레바논과 2014 브라질WC 3차예선 1차전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박주영(아스널)-지동원(선덜랜드)-남태희(발랑시엔). '신 삼각편대'가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에 출항하는 조광래호의 새 엔진으로 힘찬 시동을 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0위로 한국(33위)에 무려 127계단이나 뒤져 있다. 한국은 역대 상대전적 5승1무의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1경기에서 2골이상 뽑아낸 적이 없다. 체격 조건이 좋고 빠른 역습이 위협적이다.
조광래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자만심이 가장 큰 적이다. 127계단이나 아래인 팀이지만 최근 중동 축구에서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팀 중 하나"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게다가 월드컵 3차예선의 첫 단추를 꿰는 조광래호의 기상도가 마냥 맑지 않다. 월드컵 3회 연속 팀의 중심을 지켰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은퇴했고 오른쪽 붙박이 이청용(볼턴)이 정강이뼈 골절로 낙마했다. 손흥민(함부르크)도 발목 인대를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무엇보다 '캡틴' 박주영은 지난시즌 후 이적팀을 찾지 못해 2개월 간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조광래 감독은 이에따라 '박주영 시프트'를 가동, 조광래호 출범 후 원톱 스트라이커를 고수했던 박주영을 왼쪽 날개로 내리고 지동원을 최전방에 세웠다. 여기에 오른쪽 날개로 남태희를 포진시키는 신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예전에도 왼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이적 문제가 해결돼 심리적 안정을 찾은 만큼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은 또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 스트라이커로, 그 뒤를 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받치는 정삼각형 미드필드진을 짰다. 포백(4-back)은 홍철(성남)과 차두리(셀틱)를 좌우 풀백에 배치하고 홍정호(제주)-이정수(알 사드)를 중앙 수비수에 기용할 전망이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키게 했다.
과연 조광래호의 신 삼각편대가 지난달 한일전 참패의 굴욕을 씻고 월드컵 3차 예선 첫 무대를 시원한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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