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소형 액정화면을 생산하는 도시와 히타치,소니 등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전자업체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통합돼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의 이름은 재팬 디스플레이로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 엔(미화 26억 달러)를 출자해 주식의 70%를 갖고, 3사는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한다.
LCD패널 부문 통합이 내년 봄 완료돼 새 회사가 출범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컴퓨터용 중소형 LCD를 생산한다.일본 업체들은 TV용 대형 액정 패널분야에서 한국과 대만에 밀리자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에 쓰이는 중소형 액정패널에 집중해왔다.
통합 업체가 생산에 주력할 제품은 얇아 전력소모가 적지만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패널이라고 WSJ는 전했다.
2010년 출하량 기준으로 도시바의 시장점유율이 9.2%, 히타치가 6.3%, 소니가 6%인 만큼 3사의 액정패널을 통합할 경우 1위인 샤프(14.8%)와 2위인 삼성전자(11.9%)에 대항할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새 회사는 2016년 회계연도에 최소 7500억 엔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6년 3월에 상장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니와 히타치의 LCD부문은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영업손실을 냈으나 도시바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분사합병 소식으로 일본 최대 가전제품 수출업체인 소니의 주가는 도쿄 주식시장에서 1.8% 하락한 1665엔으로 장을 마감했다.주가는 이날까지 올들어 43% 하락했다. 도시바는 2.4% 하락했고 히타치는 0.5% 올랐다.조윤미기자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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