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한 기존 주식의 11% 신주발행 일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64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상승여력 55% 임를 감안해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전일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9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발행 규모는 보통주 943만310주로 기존주식수의 11%다.
이철호 연구원은 "증자대금의 이익기여 정도를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주당순이익 전망은 9% 감소하고 주당순자산 전망은 0.8% 증가한다"며 "향후 3년 평균 ROE전망치 역시 21.8%에서 20.7%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상증자로 RBC비율을 22%p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190%에 그쳐 기존 13% 할인율 가정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지난 3월 메리츠금융지주를 인적분할해 설립하는 과정에서 자본이 감소되고 회계기준 및 위험기준자기자본 제도 변경으로 비율이 하락한 것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증자 후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화재 지분율은 44.61%에서 50.01%로 높아진다"며 "메리츠금융지주의 증자참여대금은 최근의 회사채발행대금 2000억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2011년 회계분기 순이익은 2010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7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상태"라며 "7월에는 155억원으로 기록해 1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8~9월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2분기 예상 순이익 406억원 충족은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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