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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편’에 빠진 中國 불법골프장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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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농지훼손 비난여론 빗발

과거에는 중국하면 떠오르는 스포츠가 탁구, 쿵후, 타이치 등이었다면 앞으로는 골프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탄생한 신흥 부자들이 골프라는 새로운 취미에 빠져들고 있다. 이들은 스포츠로서 골프를 즐기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신분을 나타내는 일종의 과시용으로 골프를 선택하기도 한다.

공식적인 수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골프장 숫자는 현재 약 600곳, 골프 인구는 약 3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골프장 숫자가 약 400여 곳, 골프 인구가 200만~300만명 사이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확산 속도는 어느 나라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중국에 골프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지난 1896년으로 당시 상하이에 거주하던 영국인이 골프 클럽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후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골프장이 몇몇 들어섰는데 중국 공산당 체제로 바뀐 이후 마오쩌둥이 골프를 ‘부르주아의 스포츠’로 규탄하면서 골프는 중국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녹색아편’에 빠진 中國 불법골프장 ‘우후죽순’ 중국 하이난 남려호골프장 (Nanli Lake Golf Club)에서 중국인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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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에도 각종 편법 동원해 건설


중국에 다시 골프장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84년으로 광둥성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임직원들을 위한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일반 중국인들은 골프는 꿈도 꾸지 못했다.
이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 개방 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중국의 골프 인구와 시장 규모도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세계의 공장답게 이미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나이키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골프 클럽들도 중국에서 생산을 해오고 있다.


중국 골프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골프 인구의 증가를 빗대어서 중국에서는 ‘녹색아편’이라고 부르면서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중독성이 대단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골프산업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큰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으니 바로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라는 문제와 함께 식량난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재 도시화가 50% 가량 진행되면서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농토 부족과 식량작물의 공급 부족으로 식품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중국 국토자원부는 지난 2004년 골프장 건설을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67헥타아르 이상의 농지를 사용하는 골프장의 건설은 사전에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건설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골프장 건설책임자 등은 편법을 동원해서 정부의 규제망을 피해나가고 있다.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골프장 건설 계획서에 ‘골프’라는 단어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공원이라고 하거나 컨트리클럽, 또는 그린벨트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눈가림을 하는 것이다. 아예 시골의 농지 등을 불법으로 임대해서 골프장을 짓는 경우도 많다. 중국 골프장 중에서 불법이 아닌 경우는 10%에 불과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런 현실을 빗대서 나온 것이다.


중국의 시장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은 지방 정부가 불법 골프장의 현실을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방 정부의 재정은 중앙 정부와 비교해서 취약한데 골프장 건설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며 지방 정부의 세수를 늘리는데도 한몫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난 섬과 같은 지역에서는 골프장 건설로 인해서 관광객이 증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불법으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한다는 설명이다.



지방 정부, 세수·관광객 증대 겨냥 묵인


불과 30여 년 전 중국 전체에 단 1개의 골프장이 있었던 반면 지금은 하이난 한 곳에만 무려 30여 곳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동양의 하와이를 꿈꾸는 하이난 지방 정부는 이들 골프장의 숫자를 1단계로 100개로 늘리고 최종적으로 3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1000년 이상 된 열대우림과 대나무, 각종 식물이 어우러진 하이난의 우림지역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의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하이난을 적극적으로 개발코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꺾기에는 무리인 듯 싶다.


전형적인 물 부족 국가인 중국에서 골프장은 또 물을 가장 많이 쓰는 산업 중의 하나다. 최근 대련 지역에서 주민들은 마실 물이 부족해 급수를 기다리는 동안 인근 골프장에서는 24시간 내내 스프링클러가 잔디에 물을 공급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또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비료와 살충제가 인근 강과 지하수 등에 스며들어 악취와 함께 식수를 오염시킨다는 불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제 성장이라는 과실과 함께 찾아온 자연파괴라는 부작용을 중국 정부가 어떻게 현명하게 처리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중국의 대표 브랜드들


중국의 하이마트 ‘수닝’ 가전유통 최강


‘녹색아편’에 빠진 中國 불법골프장 ‘우후죽순’

중국의 전자제품 대형 판매점인 수닝(SUNING)은 가전제품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만큼 유명하다. 미국의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중국에서 고배를 마시고 9개 매장을 철수한 이유도 수닝의 저가 정책과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수닝은 굳건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베스트바이가 직접 가전제품을 구매해서 되파는 전략이었다면 수닝은 각 가전제품회사가 자사 매장에 입점해서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가격을 월등히 낮춘 전략이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장수지역 난징시에 본사를 둔 수닝은 지난 2004년에 심천 증시에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좋아서 전년 동기 대비해서 매출은 22.68% 증가한 442억3000만위안을 나타냈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해서 25.35% 증가한 24억7000만위안을 나타냈다.


덕택에 점포도 빠르게 증가해서 2010년 말 기준으로 231개 도시에 1311개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41개 도시 1488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해서 홍콩에 28개 점포, 일본에 9개의 점포를 포함한 수치다. 수닝 측은 연평균 3.14%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닝이 처음부터 업계 1위의 자리를 유지했던 것은 아니다. 불과 한두 해 전만해도 궈메이(Gome)가 가전 유통업계의 1인자로 여겨졌으나 수닝의 적극적인 점포 확장과 상대적으로 친절한 서비스, 무엇보다 궈메이 황광위 회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반사이익을 받아 1인자의 자리로 올라섰다.



‘녹색아편’에 빠진 中國 불법골프장 ‘우후죽순’

한민정 상하이 통신원 mchan@naver.com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교 래플즈 칼리지 경영학과에서 국제경영, 기업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르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에서 10여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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