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르노 라빌레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size="500,695,0";$no="201108302240548606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이변의 연속이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실격 처리됐고 남자 110m 허들의 강력한 우승 후보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진로 방해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은 하나 더 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다. 디펜딩 챔피언 스티븐 후커(호주)가 연습 부족 등으로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우승은 라이벌인 르노 라빌레니(프랑스)에게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는 대회 개막 전까지 후커와 함께 남자 장대높이뛰기 양대 산맥을 이뤘다.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80을 넘으며 동메달을 따낸 뒤로 세계무대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m85를 소화하며 우승했고 올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6m03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불과 3개월여 남겨두고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경쟁자인 후커마저 조기 탈락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유력한 후보로 라빌레니를 손꼽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받은 탓일까. 라빌레니는 5m85의 바를 단 번에 넘었지만 이어진 5m90의 바를 연거푸 떨어뜨리며 무릎을 꿇었다. 파웰 우즈치에초브스키(폴란드, 5m90), 나자로 보르헤스(쿠바, 5m90)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만족해야 했다.
갑작스런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뒤 라빌레니는 “5m85 시도까지만 해도 만족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문제는 5m90이었다. 첫 시도에서 장대의 느낌이 좋지 않아 바꾼 것이 패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경기를 하며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하지만 그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라빌레니는 “지난 2년 동안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 행운도 따르지 않았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2009 베를린대회 때보다 5cm 기록을 늘린 것에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아픔을 교훈삼아 2012 런던올림픽을 노릴 심산이다. 라빌레니는 “이제는 미래를 내다봐야 할 때”라며 “더욱 철저한 준비로 컨디션을 조절해 런던에서 반드시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촌으로 돌아간 라빌레니는 바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동메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대회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상치 못한 메달에 기뻐하는 선수들이 인상적이었다. 5m90까지만 해도 나는 좋은 경쟁을 했다. 그 뒤에도 실수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성공은 끝내 내 편이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팬들에게 “최근 2년간 세계무대에서 5개의 메달을 얻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더 큰 욕심이 있다.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다. 더 좋은 결과의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