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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볼트, 태풍 관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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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9월4일)' 개막식을 이틀 앞두고 비소식이 나왔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제11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이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청장 조석준)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Nanmadol)'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가운데 30일부터 남부지방이 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 난마돌은 지난 23일 밤 9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69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 98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22m의 강풍을 동반한 소형급 태풍으로 현재 시속 3㎞의 속도로 매우 느리게 이동중인 가운데 28일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80㎞ 부근 해상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회 개막식이 있을 27일에는 비소식이 있다”며 “남쪽에서 북상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7일 경상남·북도에도 비가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난마돌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30일께 남해안 지역에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북상하는 태풍 난마돌의 간접영향으로 30일은 경상남·북도에서 비가 시작돼 경상남도는 31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비 소식이 예상되는 대회 초반은 대구육상선수권 최대의 빅카드인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가 뛰는 주요 종목인 남자 100m 경기가 있다. 이에 따라 날씨가 대회 기록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가 와 트랙과 필드가 젖으면 육상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면 시야가 좁아지고 트랙이 미끄러워 세계신기록(9초58) 단축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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