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올 상반기중 카드 이용실적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이용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997만건, 28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1.2%, 7.0% 증가했다.
특히 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일평균 건수(2245만건) 및 금액(1억6000억원)이 각각 18.6%, 13.5%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개인고객의 물품 및 용역구매를 중심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4.5% 및 10.9% 증가한 일평균 1737만건, 1조5000억을 기록했다.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233만장으로 전년동기(1억1187만장) 대비 9.3%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4.8장, 국민 1인당 2.5장을 나타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492만건, 1831억원으로 건수 및 금액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37.3%, 43.4% 증가했다. 이용실적은 신용카드보다 적었지만 증가율은 더 높았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도 전년동기 6920만장에서 올 6월말에는 8026만장으로 16.0% 늘면서 신용카드보다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한은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용이하고 소득공제율이 높으며 신용카드 가맹정에서 24시간 사용이 가능한 데다 부가서비스도 신용카드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사용유인이 증대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6만건, 59억원으로 건수 및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1%, 11.0% 감소했다. 이는 선불카드 수요가 각종 상품권으로 분산되고 일부 카드사에서 선불카드 신규 회원 모집을 중단하는 등 영업전략을 전환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불카드 이용실적도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4.7%, 11.5%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편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일평균 269만건, 35조원을 기록했다. 건수는 5만원권 이용 확대 영향에 따라 10만원 자기앞수표를 중심으로 16.4% 감소했다. 다만 금액은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금융투자회사의 대고객 지급거래에 이용되는 비정액 자기앞수표, 당좌수표 등을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금융기관간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전자시급수단 이용이 확대되면서 건수 및 금액이 각각 8.1%, 7.6% 증가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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