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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두 후보의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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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자본금 6300억원 모아 이번주 세번째 도전…중기중앙회도 내달초 사업 승인 신청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최대열 기자]한국모바일인터넷(KMI)가 이번 주 안으로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4 이동통신 사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역시 이달 31일까지 자본금 구성을 마치고 9월 중 사업 승인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KMI 관계자는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공식 영입한데 이어 자본금 6300억원의 구성이 마무리 됐다"면서 "이번주 안으로 방통위에 제4 이동통신 사업 승인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KMI는 제4 이동통신 사업 승인 신청에서 두번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세번째다. 지금까지 방통위는 주주구성에 문제점이 많다며 KMI의 사업 승인을 거부해왔다. 기간통신사업 허가인 만큼 초기 투자를 감당할 정도의 주주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KMI가 모은 자본금은 6300억원 규모다. 기존 대주주 일부는 자본 규모를 800억원에서 200억원대로 줄였다.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주요 주주중 하나였던 디브이에스의 경우 자본잠식으로 감자까지 한 상황이지만 대주주가 직접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도 이달 말까지 자본금과 주주 구성을 마무리 한뒤 9월 초 사업 승인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7월 27일 중기중앙회는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를 비롯한 총 15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자본금 2400억원을 모았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31일까지 일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액 주주들을 모으고 있다. 금액은 공개하지않았지만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시장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자본금 모집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31일까지 중소기업 관련 단체나 개별 기업 구분 없이 자본금을 모집한 뒤 9월 중 사업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I와 중기중앙회가 엇비슷한 시기에 사업 신청에 나서며 방통위도 바빠졌다. 방통위는 사업 승인 신청이 들어오는대로 와이브로용 2.5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할당 공고는 1개월로 이 안에 중기중앙회가 사업 승인 신청을 할 경우 KMI와 중기중앙회 두 곳을 대상으로 사업 승인 심사에 나선다. 사업 승인에서 2개의 사업자가 모두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1개 사업자만 통과할 경우 2.5㎓ 주파수는 LG유플러스가 단독 경매를 통해 2.1㎓ 주파수를 낙찰 받은 것처럼 최저경쟁가격으로 확보가 가능하지만 두 사업자가 모두 통과할 경우 2.5㎓ 주파수 역시 할당 경매가 시작된다.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확보한 사업자가 제4 이동통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통신 업계에 따르면 KMI와 중기중앙회가 예정대로 사업 승인 신청에 나설 수 있을지는 다소 미지수다. 최근 금융 위기 여파로 인해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선뜻 미래가 불투명한 제4 이동통신 사업에 돈을 투자하길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제4 이동통신 사업은 향후 10년을 바라봐야 되는 사업"이라며 "눈앞에 닥친 금융 위기로 인해 사업성이 불확실한 사업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KMI와 중기중앙회가 예정대로 사업 승인 신청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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