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기획재정부는 23일 외채증가폭이 둔화되고 단기외채가 줄어드는 등 2분기 외채현황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우리나라의 대외채권(4874억 달러)이 총외채 3980억 달러 보다 많아 895억 달러의 순대외채권국 지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GDP대비 총외채 비율을 따지는 지급능력 역시 35.5%를 기록해 198.8%의 프랑스, 157%의 독일 등에 비해 양호했다고 전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신흥국들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과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비중은 2008년 말보다 크게 줄어들어 각각 37.6%와 49.2%로 집계됐다.
재정부는 외채가 증가하긴했지만, 높은 대외의존도에 따라 경제와 무역규모가 커질 수록 외채 규모도 불어나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단기간 내 과도한 외채 급증과 투기적 목적의 외채 증가는 우리 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에 따른 기존제도의 탄력적 운영 등 선제적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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