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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대한통운株 '반토막'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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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戰 승자의 저주..주가 폭락 노이로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ㆍ합병(M&A) 절차를 밟는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물폭탄'을 맞았다.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 때 제시했던 인수 가격(주당 21만5000원)과 비교해 매물의 시장 가격이 턱 없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7만5200원까지 내려앉았다. CJ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데 따른 국내 주식 시장 폭락세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달 들어 10만원을 웃돌던 대한통운 주가는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8만원을 뚫고 급락했다.

지난주 대한통운에 대한 실사를 일단락 한 CJ그룹은 주말 사이 미국발(發)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면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주 정밀 실사를 마친 뒤 최종 가격 흥정을 앞두고 매물 값을 깎는 작업이 급선무로 떠오른 것. 하지만 인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한도를 3% 이내로 제한키로 양 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대한통운의 고가 매각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M&A에 정통한 관계자는 "포스코ㆍ삼성SDS 컨소시엄이 뛰어든다는 기대감으로 대한통운 주가가 15만원을 돌파하는 등 단기 급등했었는데 후폭풍을 고스란히 CJ그룹이 떠안게 됐다"며 "2조원이 넘는 매물 가격을 감당하기엔 현재와의 가격 괴리가 크다"고 분석했다.


CJ그룹은 지난 6월 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21만5000원에 대한통운을 인수하겠다고 나서 경쟁 상대를 물리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당시 포스코와 삼성SDS 컨소시엄이 유리할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통 큰 베팅'에 힘입은 승리였다.


다만 '승자의 저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남아 있다. 특히 대한통운의 주가가 CJ그룹의 인수 제안 가격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염려의 시선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CJ그룹은 정밀 실사와 가격 합의를 마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 신고를 거쳐 대금 납입을 완료해야 대한통운의 최종 주인이 될 수 있다. 지난 달 15일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한 CJ그룹은 이미 계약금 2200억원 정도를 지불한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CJ그룹이 매각자 측에서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맞춰줄 정도로 인수 의지가 컸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몸 값이 과도하게 뛴 인수 대금을 조달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이후 대비책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조심스레 제기되는 유찰 가능성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주가가 예상 외로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의수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절차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재확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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