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일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1950선 이하를 적극적인 매수구간으로 제시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중요한 매수권역으로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사용했던 주가수익비율(PER) 8.8배 수준인 1950선 이하를 적극적인 매수구간으로 판단한다"면서 "일시적으로 1900선이 붕괴 되더라도 지수 방향성 자체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이어 "업종 탑픽으로는 자동차 및 정유주와 같은 기존 주도주 및 하반기 신규 탑픽인 내수소비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서는 "유럽발 크레딧 위험과 미국 더블딥 우려감으로 인해 이미 극도로 불안해진 금융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하나 더 터진 것"이라면서 향후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 지수대가 이미 경기 우려를 반영한 수준이며,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현 지수대는 더블딥 또는 리세션을 이미 반영중이며, 3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경우 생각보다 빠른 반전과 주가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물론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충격이 주 초반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악재라기 보다는 마지막 남은 악재마저 시장에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발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더블딥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경색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부가 시장을 방관하기는 어려워졌다"면서 "오는 11월부터 공식적으로 대선레이스를 앞두고 있는 미국이 상황타개 및 시장 안정을 위해 양적완화 및 경기부양이라는 양면정책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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