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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프리즘]중국 민족갈등과 소수민족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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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프리즘]중국 민족갈등과 소수민족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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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몽골족의 대규모 시위와 신장 지역 경찰서 습격사건 등으로 중국의 소수민족 갈등이 국제 이슈로 부상했다. 일부 서방학자들은 고성장의 후유증으로 불만이 커진 소수민족들이 들고일어난다면 중국의 몸통이 절반이나 사라지기 때문에 중국의 부상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중국은 한족을 제외한 55개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8.49%(2010년 6차 인구조사 기준)에 불과하지만 숫자로는 1억1379만명에 달한다. 이 중 500만명이 넘는 민족이 9개다. 좡족이 1618만명으로 가장 많고 만족 1068만명, 위구르족 840만명, 몽골족 581만명, 장족(티베트)이 542만명이다. 당연히 중국 정부도 이들의 불만을 무시할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에 중국의 소수민족 자치 제도는 세계 어느 나라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중국 정부는 1940년대 후반부터 소수민족에 자치권을 부여했다. 현재 소수민족 자치지역은 전 국토 면적의 64%를 차지한다. 1954년 제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소수민족 지역 자치 제도를 '중국인민공화국 헌법'에 명시했다.


법이 규정한 소수민족 자치권은 첫째, 자치지역의 행정 수장은 반드시 소수민족이어야 한다. 둘째, 일정 범위에서 자체적으로 법 규정을 개정할 권한을 가진다. 셋째, 자치지역 공문서는 소수민족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넷째 소수민족 지역의 종교 자유와 민족 습관을 보장한다. 예를 들어 서장 자치구에는 2000개에 달하는 불교 활동 장소가 있고, 신장 및 닝허 지역에는 6000개에 육박하는 이슬람 예배 장소가 있다.

이러한 우대 정책은 소수민족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그들을 따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서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소수민족이 한족보다 뒤처져 있다는 차별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감정은 종종 갈등의 불씨가 된다. 특히 중서부에 밀집된 소수민족 자치지역과 동부연해 지역 간 경제발전 격차가 확대되면서 표출되는 빈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면 2010년 신장 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상하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여기에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독립운동,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의 과격한 활동, 독일에 본부를 둔 세계위구르협회(위구르족 망명단체)의 존재 등으로 중국의 소수민족 갈등은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소수민족 갈등이 크게 번져 중국 전체가 흔들릴 정도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소수민족 자치지역이 대부분 변경 지역으로 전략적 요충지이며, 이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고려하면 중국이 절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후의 수단으로 무력 진압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역 간 경제발전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00년부터 50년간 서부 대개발이라는 국가 차원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소수민족의 불만도 해소하려고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수민족도 아직까지는 독립을 요구하기보다는 중국 정부의 우대정책에 적응하면서 생존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소수민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소수민족 인재들이 동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대기업이 서부 지역에 대거 진출하면서 민족 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되어 한족에 동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소수민족 언어의 소멸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민족 언어의 사용 가치가 줄어들면서 자녀들을 한족 학교에 보내는 소수민족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족에 동화되어 주류 사회에 진입한 소수민족들도 보이지 않는 차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이들은 소수민족 지역이 빨리 발전해 특별대우도 차별도 모두 사라지기를 바란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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