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의·보고문화 혁신, ‘화상회의’로

사운영회의 경영리포트 방송으로 전환
패밀리 사장단회의 신설 등 체계 개선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회의·보고 문화를 혁신하고 패밀리경영 회의체계를 구축한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기존 사운영회의를 ‘경영리포트’ 방송으로 전환하고, ‘화상회의 원칙’ 등의 내용을 담
은 회의·보고 가이드 라인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또한 패밀리 사장단 회의를 신설해 패밀리사간 시너지 확대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사운영회의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참석해 부서별로 발표하는 자리로, 이동에 따른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각 부서의 발표를 사전에 녹화해 회의를 60분 이하의 방송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영진 회의 변화를 시작으로 의례적으로 진행되던 회의를 통폐합하고 토론식 회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경영층을 비롯한 관리계층의 업무 권한위임을 통해 보고 단계를 단축할 방침이다.

회의·보고 가이드라인은 회의 횟수와 시간, 침석자 수 등 회의와 보고를 효율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즉 회의를 위한 출장을 지양하고 회의 방식은 모바일 기기나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영상회의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서울, 포항, 광양 등 멀리 떨어져 있는 임직원들이 회의를 위해 이동하는 데 따른 시간·비용적 낭비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의 참석자는 10명 이내로 최소화하고, 부하 직원은 가급적 배석시키지 말도록 했다.

지시·보고 가이드라인은 이슈·동향 보고는 첨부 없이 이메일로 보고하고, 파워포인트 보고서가 아닌 텍스트 중심의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회의·보고 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직원들의 회의·보고 역량관리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직책 보임자를 대상으로 회의주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평가에 회의·지시 역량을 반영할 예정이다. 중간계층 승진 필수요건에도 회의·보고 교육과정 이수를 포함시키고, 신입사원 도입교육에 보고 역량 교육 등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