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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회의문화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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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송파구청 간부회의 ‘주제토론방식’으로 변경, 2일 ‘저출산 대책’ 주제로 심도있는 토론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역에 거주하는 20대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불임예방 조기진단 시스템’을 마련해 출산율 저하를 막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저도 예상하고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불임이력 유출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일 열띤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 곳은 송파구 간부회의장.

박춘희 구청장 이하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 과장들은 회의 주제인 ‘저출산 대책’을 놓고 토론에 여념이 없었다.


바로 전 달에 열린 보고식 간부회의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주제회의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송파구 회의문화가 바뀐다 송파구 간부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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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에 한 번꼴로 한 가지 현안에 대해 집중토론을 벌이는 회의방식으로 일상적인 업무보고와 상명하달식의 일방적 회의를 지양해 시간·예산·인력 낭비를 줄이고 민선5기 2년차 전략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보자는 취지 하에 고안됐다.


주제는 현안 사업을 놓고 부구청장과 국장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결정된 주제는 회의가 열리기 2주 전에 정해져 전부서에 공지되고 각 부서는 주제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서면자료로 작성해 총무과로 전달한다.


총무과는 제출된 자료 중 5~8개 부서를 패널로 선정해 회의 때 발표를 맡긴다.


주제발표는 주제와 관련된 주관부서 이를테면 일자리 창출이면 일자리지원담당관이, 재건축이면 주거정비과가 맡는 식으로 업무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부서가 맡고, 부구청장의 진행 아래 전 간부들과 관련 부서 간에 토론을 벌인다.


회의내용 중 좋은 아이디어는 각 부서 검토와 직원 설문조사를 거쳐 실제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난 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여성보육과 성부용 과장이 발표자가 돼 ‘출산장려정책의 당면과제와 발전방향’에 대해 보고한 뒤 패널로 선정된 복지정책과를 비롯한 6개 부서, 2개 동주민센터와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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