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됐지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여전해 주식시장에 단기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지난달 14일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는 내년 GDP 성장률과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따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신용 등급 하향이 주식시장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례로 2009년 5월18일 무디스가 일본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2단계 하향 조정했을 당시 니케이225지수는 2.4%나 빠졌지만 이후 바로 상승 추세에 복귀했다.
미국이 재정지출을 줄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기업'이 정부의 대타로 등장하면서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들을 독려해 투자를 증진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재정 지출 삭감 카드는 내밀겠지만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부채한도 이슈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전날 발표된 7월 중국 PMI제조업지수는 50.7로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예상치를 상회했고 7월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50.9로 예상치(54.5)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오는 주말(5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해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관련주인 철강, 기계, 화학, 유통, 섬유의복 업종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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