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시리아 4번째 도시 하마에서 31일(현지시간) 정부군이 반정부시위를 무력 진압해 적어도 136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국제인권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흐무드 메르히 아랍인권기구 대표는 라마단(금식월) 시작 전날인 이날 정부군이 탱크를 동원해 시내에 포격을 가했으며 10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도시 다라에서도 3명이 죽는 등 인근 지역까지 합해 집계된 사망자 수만 136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군의 유혈진압은 3월부터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희생자를 낸 것이다.
영국 런던의 씽크탱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니트의 크리스 필립스 애널리스트는 "시리아 정부는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밤마다 시위가 이어지는 등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군내 강경파가 이같은 유혈진압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5개월간 사태 경과로 볼 때 이번같은 강경대응이 효과를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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