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는 최근의 배추 부족현상이 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배추가격 안정과 수급해소를 위해 공급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공급물량 부족은 8월 상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8월 중순부터 출하 가능한 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하고, 장마 피해도 적어 태풍 등 이상기상이 없을 경우 수급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정부가 수매ㆍ저장한 봄배추 515t을 도매시장 상장 및 김치업체와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농협 저장배추 462t은 김치업체에 공급키로 했다"면서 "8월 상순까지 출하될 농협중앙회 계약물량의 70%수준(2000t)은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하겠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또 주산지 5개 시ㆍ군에 공동방제단을 구성, 고령 농가 등 관리가 취약할 수 있는 포전을 대상으로 방제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이상 기후 등으로 작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긴급히 배추 수입을 위해 중국 배추 작황 등에 대해 사전 파악 및 할당관세 도입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중국 허베이성 등지에서 재배되는 배추 작황은 양호하며, 8∼9월중 3000t 정도 수입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배추도매가격은 상품기준 포기당 2643원으로 평년대비 58% 높은 수준. 오랜 장마로 무름병 등 피해가 발생해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휴가철을 앞두고 김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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