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5일 오성엘에스티에 대해 디스플레이에서 태양광사업으로 변신에 성공했으며 태양광 고성장으로 성장 랠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오성엘에스티는 자회사인 한국실리콘과 함께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가장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인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양사 모두 사업초기단계로 대규모 투자지출(CAPEX)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 모멘텀과 함께 하반기부터 태양광 시황이 개선되면 실적 호전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성엘에스티는 1700억원의 증설자금을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한국실리콘은 S-Oil의 투자로 2공장 설립 자금을 마련했고 3공장은 기업공개(IPO)와 은행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실리콘에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265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중소기업에 따르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특히 사우디 정부가 태양광사업에 관심이 크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투자에도 관심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오성엘에스티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분을 출자하고 있는 신화인터텍을 인수해 하반기 흑자전환과 양사간 시너지 창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미 행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지속적으로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5월부터 웨이퍼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2분기와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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