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가 물러난 2분기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중 누가 1위를 탈환할 것인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800만~21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일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 애플, 노키아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며 "삼성의 안드로이드폰이 많은 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과 애플은 연말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SA의 전망대로 최대 2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경우 예상을 깨고 애플을 제치며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초반에는 삼성전자가 노키아와 애플을 모두 앞설 것으로 점쳐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자체 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2분기 19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1690만대 판매해 삼성전자에 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노무라도 삼성전자가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시장 점유율 17.28%를 기록해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게 중심이 애플 쪽으로 기운 것은 20일 애플이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애플은 2분기 2034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예상치 1900만대를 앞질렀다.
그러나 SA가 삼성전자가 최대 2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승자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의 눈과 귀는 이달말 발표될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상황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갤럭시 10.1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나쁘지 않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실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1260만대였다.
삼성전자의 승패는 갤럭시S2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했느냐에 달려 있다. 갤럭시S2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첫 출시돼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며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갤럭시S2 판매량은 6월말 기준으로 글로벌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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