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야권통합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15일 "후보 단일화를 하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140석 가까이 얻을 수 있고, 통합까지 하면 160석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의 선거 결과만 놓고 야권의 표만 합치면 어떤 시뮬레이션 결과는 170석 가까이도 나오는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총선에서 나서면 이명박 대통령 혼자 심판받던 현실이 바뀌어 이같이 유동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4당 통합을 늦게 제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6월 전당대회를 예정하고 있어 그런 와중에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논의를 제의하는 것은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국민참여당 역시 4월 재보선 패배 등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걸려 공식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통합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논의의 가닥은 적어도 9월말, 10월 초까지 잡히기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10월 초부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둘러싼 레이스가 시작돼 물리적으로 통합할 시간이 없어 10월 초까지는 통합을 할지 말지 기본 가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여당이 민주당의 야4당 통합 제안에 대한 진정성을 비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의 희생과 양보의사를 밝혔고, 대의 앞에서 사의를 넘어 결단과 통합으로 가자는 의사를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통합특위원장이 끊임없이 밝혀왔기 때문에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며 "당의 진정성은 (지난 4ㆍ27) 김해에서 불리한 단일화 규칙을 결단을 통해 수용하는 모습에서 이미 확인시켜 드리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군소정당의 흡수통합 우려에 대해선 "사람과 정파를 동시에 투표하는, 정파 명부식 투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통해 최소 정파가 지도부와 공직후보의 진출 가능성도 제도적으로 보장하면 흡수통합이나 형체가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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