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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양의 가장 확실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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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여름, 휴양의 가장 확실한 선택 JIMFF의 최명현 조직위원장, 홍보대사 이윤지, 정겨운, 오동진 집행위원장.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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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를 표방하며 2005년 문을 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가 올해로 7회를 맞았다.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제 7회 JIMFF의 성격에 대해 “추후 5년 동안 영화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한 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101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청풍호반과 시내 TTC 복합상영관 등 2개에 그쳤던 상영관을 의림지까지 확대한 것은 이런 성격을 반영한다. 더불어 ‘음악영화제’로써의 본분을 강조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아버지가 아들의 잃어버린 기억을 음악으로 되살리려 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뮤직 네버 스탑>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영화와 음악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치유”(전진수 프로그래머)하고자 하는 JIMFF의 목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만큼 올해 역시 알찬 프로그램들이 준비돼있다. 우선, 무성영화와 라이브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네마콘서트’의 상영이 1회에서 2회로 늘어났다. 올해는 오즈 야스지로의 <지나가는 마음>과 <태어나기는 했지만>을 라일리 리의 사쿠하치(대금과 음색이 유사한 일본 전통악기) 연주와 함께 선보인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가 담고 있는 잔잔하고 일상적인 일본의 정서가 사쿠하치의 음색을 통해 더욱 충실히 전달될 듯하다. 영화 <바그다드 카페>로 잘 알려진 퍼시 애들론의 <구스타프 말러의 황혼>과 영화 <일 포스티노>를 만든 마이클 래드포드의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은 연주>,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스파이크 존스의 <신스 프롬 더 서버브> 등 유명감독들의 신작 또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파이크 존스의 신작부터 장필순의 공연까지


여름, 휴양의 가장 확실한 선택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뮤직 네버 스탑> (왼쪽)과 ‘원 썸머 나잇’에서 공연을 펼칠 장필순.

JIMFF 하면 빠뜨릴 수 없는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더욱 다양한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원 썸머 나잇’에서는 2008년 JIMFF 개막작이었던 <로큰롤 인생>의 삽입곡을 밴드 강산에와 브로콜리 너마저, 아침이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이 외에 김창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등 이미 청풍호의 무대에 오른 바 있는 뮤지션들과 리쌍, 정인, 조문근 등 처음으로 JIMFF를 찾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준비돼있다. 올해 특히 주목할 만한 공연 프로그램은 ‘JIMFF LIVE STAGE’이다. ‘물빛에 춤추고’라는 제목으로 의림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장필순과 고찬용, 윤영배, 이규호 등 레이블 ‘푸른곰팡이’로 다시 뭉친 하나음악(8, 90년대 대표적인 포크음악 레이블) 출신 뮤지션들의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나 16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비해, 이제 7회째인 JIMFF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와 같다. 그래서 영화제의 성격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제천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최대한 살리려는 시도 또한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 JIMFF는 과연 얼마나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까. 오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훌쩍 자라있을 JIMFF의 영화와 음악을 제천의 바람과 함께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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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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