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휴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여전히 적은 거래량 속에 뚜렷한 방향성 없이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급등 후 사실상 되밀림이 없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는 이어졌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급등폭을 유지한 점은 강세장의 작은 승리"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공장주문 지표와 무디스의 포르투갈 국채 신용등급 강등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면서 별다른 재료가 되지 못 했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국채 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낮춘 것에 대해 월가 관계자들은 대체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부채 위기가 전이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데트릭은 "등급 강등은 전에도 봐왔던 것"이라며 "등급 강등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주가는 저점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튜트랜드 그룹의 루크 라바리 파트너는 "모두가 등급 강등을 예상했다"며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다른 국가들처럼 채무 규모가 크지 않다"며 "결국 그리스가 어떻게 처리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템퍼스 컨설팅의 크렉 살바기오 트레이딩 부문 부사장은 부채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우려했다. 그는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거래량은 적었고 이것은 전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이탈리아 국채 매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돌란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유럽 부채와 관련된 문제는 지난해 소멸된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주에는 연기나는 잿더미에 물을 한 바가지 부었는데 이번에 다시 기름을 끼얹은 꼴"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 모건의 마이클 제임스 선임 트레이더는 "지난주 랠리 후 터졌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며 시장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포르투갈 등급 강등 유럽증시 마감 후 이뤄졌다. 6일 유럽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 지가 중요해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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