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반드시 산다" KB금융지주 회장의 1시간 작심 발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5일 "ING생명을 사려고 했는데 안팔겠다고 해서 못샀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생명보험"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ㆍ합병(M&A)에 대해 "카드를 분사하면서 비은행부문 비중이 20%가 됐지만 제일 좋은 것은 생명보험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앙부산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에 우리(KB금융)는 최선을 다해서 썼지만..(안됐다)"며 "저축은행을 산다고 말했는데 안사면 안된다"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 인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변양호(보고펀드 대표)와 친하고 훌륭한 사람이라 도와주고 싶지만 SI(전략적투자자)로 들어갈 계획은 없다"고 말해 다른 형태의 우리금융 인수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오는 13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어 회장은 이날 작심한 듯 1시간에 걸쳐 발언을 쏟아냈다.
어 회장은 특히 지난 1년간 KB금융의 성과에 대해 강조하고 리스크관리의 중요성,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등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어 회장은 "리스크 관리가 안 되는데 경쟁하면 문제가 되는데 우리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강조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 전직 교수의 국민은행 리스크 담당 부행장 영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주와 은행 각각 리스크 임원이 생기는데 오시는 분이 리스크 관리의 1인자"라며 "KDI 전직 교수가 은행 리스크 담당 부행장으로 온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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