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IPO 조달금액 80%이상 감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 IPO(기업공개) 시장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 투자심리 저하로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인도에서 IPO로 조달한 자금이 올들어 80%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IPO 관련 자료 제공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간 인도에서 이뤄진 IPO는 22건,조달 자금은 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28건의 IPO로 무려 40억 달러를 조달한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전세계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홍콩과 미국에서 이뤄진 대규모 상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한 11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상장승인을 받은 진달파워, 스털라이트에너지, 릴라이언스 인프라텔 등 15개사는 상장승인을 받고도 상장기한을 다 허비했다. 인도 SEBI는 상장승인에서 IPO까지 1년의 시간 여유를 주고 있다.
상장회사도 주가 하락으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07년과 2009년 사이 상장한 다수의 부동산 회사 주식은 공모가보다 60~8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뭄바이의 암비트 캐피털의 사우라브 무케르제아 주식담당은 “인도기업은 적정가격에 시장에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지난 6개월 동안 세계 시장은 인도의 잠재 상장사들에게 그들이 바라는 밸류에이션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의 이처럼 취약한 투자심리는 국유기업 매각으로 재정수입을 올리려는 인도 정부에게도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는 2011~12년에 지분매각으로 4000억 루피(미화 약 90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도 석탄의 지분 10% 공개 매각으로 인도 정부는 34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주가는 상장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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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현재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 인도철강공사, 인두스탄구리 등의 매각을 앞두고 있디.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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