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제이엘에스, 배틀러닝에서 G러닝 선보여
박상하 정상제이엘에스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코스닥 교육 대표주인 정상제이엘에스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새롭게 선택한 분야는 G러닝(Game-Based Learning). 박상하 정상제이엘에스 대표이사는 영어교육에 게임을 활용해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이라며 성공을 자신한다.
정상제이엘에스는 1986년 허용석 원장이 '실용영어'를 가르치겠다며 대치동에 만든 '정상어학원'이 시작이다. 2001년에는 20대에 영어학원을 같이 다니며 지기(知己)가 된 박 대표가 경영을 맡고 2007년 코스닥에 들어와 상장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박 대표는 “온라인에 진출해도 정상어학원의 활용영어 교육철학은 변하지 않는다. 정상어학원의 교육을 일상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 것이 G러닝”이라며 “정상의 G러닝을 서비스하는 배틀러닝을 앞으로 국내 대표적인 영어교육게임 종합포털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틀러닝(http://battlelearning.gojls.com)은 정상제이엘에스가 지난 5월 시작한 영어교육게임 서비스 사이트다. 배틀러닝을 알리기 위해 박 대표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영어체험·교육박람회에 참가해 대구와 창원에서 '영어전쟁 배틀러닝'이라는 행사도 운영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부산시 예선을 거쳐 8월에는 서울에서 본선도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전국을 돌며 배틀러닝을 알린 끝에 오픈한 지 두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가입자 1만5000명도 확보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후죽순격으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교육업체들과 차별화 시켜야 하고 수익성도 확보해야 한다. 영어교육게임은 재미없다는 선입견도 깨야 한다.
정상제이엘에스가 신규사업 추진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오프라인 정상어학원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 때문이다. 2008년 매출액 767억원, 영업이익 6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93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에서 21%로 높아졌다.
무리한 분점 확장을 피한 것도 실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 단기차입금도 모두 갚아 2009년에는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다. 올해 교육주들이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에 비해 정상제이엘에스는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반기 30%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박 대표는 “이제 정상제이엘에스의 활용영어 교육법을 G러닝을 통해 온라인으로 옮길 시기다. 외형확장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교육에 충실한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며 “배당성향 40%대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주가치 증진에도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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