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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이달부터 하이브리드차 광고 3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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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하이브리드차 우수성 알려라" 지시 후속조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잇달아 출시한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이달부터 하이브리드차 광고와 홍보를 대폭 강화한다.


1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이달부터 하이브리드차 광고 집행 비용을 현재보다 30%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광고 각각 1편씩 제작해 방송 및 신문 등의 매체에 내보내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고를 새로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작 소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단 현재 진행중인 광고의 횟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홍보가 현대ㆍ기아차 마케팅의 최우선순위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가 하이브리드차 홍보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정몽구 회장이 중심에 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초 하이브리드차 출시 이후 줄곧 "홍보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

또 지난달 초 열린 현대ㆍ기아차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다른 지시 사항은 전혀 없이 '하이브리드차 홍보'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하이브리드차의 광고와 홍보를 설파하는 데는 현대ㆍ기아차가 개발한 자동차가 '하이브리드의 지존'인 일본 도요타의 특허를 피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기여한 만큼 이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의 출시 초기 평가는 일단 성공적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 부분 없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각각 1175대와 829대로 집계됐다.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하루 80~90건 정도 계약이 성사되는데 현재까지 대기고객만 1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부터 2개월 후에나 인도받을 수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계약 후 3주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


현대ㆍ기아차는 광고 확대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하이브리드차 붐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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