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왕 회장의 ‘손바닥 사인’ 그 마음이 더 그립습니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오종쇄 현대重 노조위원장, 故정주영 회장 일화소개


왕 회장의 ‘손바닥 사인’ 그 마음이 더 그립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일러스트= 이영우 기자 20wo@)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창업자의 향기가 묻어나는 일화가 문득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경영자가 아닌 현역 노조위원장이 던진 말이다.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아산사회복지재단 창립 43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나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이같이 추억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아산 정주영과 한국경제 발전 모델'로 창업과 교육, 복지 측면에서 정 명예회장이 이뤄낸 업적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 위원장은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가장 많은 애정을 보였던 기능인 교육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도중 오 위원장은 얼마전 현대중공업 초창기 현장에서 일했던 선배와 만나 식사를 하는 가운데 들었다는 '손바닥 사인' 일화를 소개했다.


"창업자께서는 현장을 순시하시다가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만나면 손바닥에 사인을 해주셨고, 노동자가 그 사인을 총무부 담당자에게 보여주면 시급을 더 올려줬다고 한다"며 "처음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 이야기 속에서 기능인을 사랑하고 현장을 중요시하는 창업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현장중심의 경영과 일하는 사람들에게 창의적 역동성을 발휘시키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창업을 앞두고 정 명예회장은 조선소에서 일할 수많은 기능인을 모아야 했다. 하지만 당시는 베트남 전쟁 특수에 이어 중동 건설붐이 일어나 기능인력 부족은 매우 심각했다. 해외에 나가서 몇 년만 고생하면 집 한 채는 장만할 수 있었기에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려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명예회장은 기능 인력의 부족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1972년 조선소내에 훈련원(현 기술교육원)을 설립했다.


왕 회장의 ‘손바닥 사인’ 그 마음이 더 그립습니다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오 위원장은 "훈련원은 당시 배고팠던 우리 국민들이 기술을 배우고 미래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이자 희망을 제시해준 곳이었다"며 "훈련원 출신들은 단기간에 배운 기술을 현장 경험을 통해 숙달시켰고, 이를 축적시켜 우리나라를 세계 1등 조선 산업국으로 만들어 지금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었으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 산업현장 곳곳에서 노동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기능인이 최고의 애국자라며 아끼고 살폈던 창업자의 의지와 기능인들의 피나는 노력이 함께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을 의식한 듯, 오 위원장은 "창업자께서 현장을 내집처럼 생각하시고 기능인을 우대하셨던 것처럼 우리 사회도 노동자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회사와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노동자 스스로도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회 구성원 전체가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는 "천연 지하자원 하나 없이 오로지 인력과 기술력으로 압축성장을 거듭해 세계경제 10위권에 오른 우리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노동자와 기능인을 천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노동자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우뚝 서야 하며 정부의 정책과 사회적 제도들로 인해 노동자가 존중받고 기능인이 대우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