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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속성장의 길을 묻다] 이노비즈 힘 '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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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같이 빠르게 세상 트렌드 읽는 기술혁신…경영성과, 다른 기업의 3배

[기업지속성장의 길을 묻다] 이노비즈 힘 '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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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중견그룹, 나아가 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 중소기업의 육성과 범국가적인 기술혁신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정부가 11년 전부터 매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을 열고 이같은 기술혁신 우수 기업인 '이노비즈(INNO-BIZ)' 인증 업체들을 육성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갈수록 기업간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앞장 설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절실하다. 국가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산업 기반의 중심축이 될 '중견기업'으로 거듭날 기업들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바로 이노비즈다. 본지는 이노비즈기업과 그 우수성을 살펴보고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기반으로 국가 산업에 기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들을 매주 1회 소개한다.

[기업지속성장의 길을 묻다] 이노비즈 힘 '이노베이션' 이노비즈 기업 현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의미하는 이노비즈는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의 합성어다. 체계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설립 3년 이상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다. 중소기업청에서 '오슬로 매뉴얼(OECD에서 개발한 기술혁신 평가매뉴얼)'을 토대로 2단계 기술성 심사를 거쳐 이노비즈 인증을 수여한다.

◆ 일반 中企보다 경영성과 3배 높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하 이노비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노비즈기업은 총 1만662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협회에 가입한 회원수는 8506개사다.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2009) 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들 업체들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R&D투자 면에서 약 3배나 높은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는 "이노비즈기업은 기술혁신 역량을 갖춘 곳들로 중견기업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탁월한 기술 우수성을 발휘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이노비즈 인증 기업을 1만8000개사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노비즈기업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4억원, 6.2억원 수준이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이 각각 38.6억원과 2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R&D투자도 마찬가지다. 이노비즈기업은 2.5억원으로 일반 중소기업 0.85억원 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노비즈기업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신규 일자리 창출은 연간 5%, 수출 증가는 연 평균 10% 이상을 기록했다.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3년간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취업인턴제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총 7519명의 채용을 연계 지원 중이며 채용인원의 91.9%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사회적 화두인 신규 일자리 창출에 공헌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소기업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한 2131개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업체 410여개사 가운데 158개가 '매우만족', 215개는 '만족'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62.4%는 이 사업을 통해 당초 채용 계획 인원보다 확대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채용계획이 없었지만 인턴채용'(160개사), '경력직채용을 인턴채용으로 대체'(50개), '확대채용'(47) 순이었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3년간(2009~2011년) 매출액과 종업원이 각각 15.2%, 1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지속성장의 길을 묻다] 이노비즈 힘 '이노베이션' 업종별 인증기업


◆ 기술혁신 통해 중견기업으로 지속성장= 이노비즈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기준 코스닥 상장 기업 1020개사 가운데 이노비즈기업은 330개에 달한다. 전체 상장기업의 32.4%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 37개사 중 이노비즈기업은 24개사(65%)로 절반이 넘는다.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이란 주력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의미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으로 코스닥시장의 신뢰성과 성장성, 안정성에 기여해 시장 활성화를 주도할 역량을 갖춘 곳들이다.


이노비즈기업은 장수기업들이 많다. 때문에 공들여 개발한 기술력과 경영노하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소제조업의 생존율은 25.3%에 불과하다. 5년간 생존할 수 있는 확률도 46.3% 정도다. 이노비즈기업의 경우 평균 업력은 12.7년, 업력 16년 이상 장수기업은 24.3%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이노비즈기업과 벤처기업 등을 아우르는 '혁신형전문기업'을 육성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 혁신형전문기업과 관련된 제도와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정대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장성이 높은 혁신형전문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하다"며 "이들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저하시키는 장애들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노비즈협회에서도 혁신형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이수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협회 스스로 혁신형전문기업 기준을 만들어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지속성장의 길을 묻다] 이노비즈 힘 '이노베이션' 지역별 인증기업


◆ 정부의 제도 마련과 인식 변화 필요= 혁신형 중소기업 지주회사 설립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지속성장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제도다.


혁신형 중소기업 지주회사는 기술력을 갖춘 혁신 중소기업 3~4개 업체가 연합체를 구성해 별도의 지주회사를 두고 이를 중심으로 자금공모와 마케팅, 컨설팅 등을 추진해나가는 방식이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자본조달이 어려웠던 업체들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자금공모와 마케팅,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이후 각 업체간 핵심기술과 사업시스템 장점을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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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는 "혁신형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자금과 기술, 정보 및 조직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 마케팅 등의 역할만을 분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산업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 특히 창업단계를 넘어 성장단계에 있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 특히 혁신형 중소기업의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을 통해 이들 기업의 성공 경험이 널리 확산됨으로써 기술창업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이노비즈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이유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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