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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닮은꼴 펀드…윤도현과 압축형펀드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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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나가수’와 펀드 투자전략

김연준 하나은행 서현역골드클럽 PB팀장";$size="255,200,0";$no="201106090931419117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고수익에 익숙한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양적 완화 종료와 미국의 경기 둔화 신호로 이미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나 투자를 하려고 마음먹었던 사람 모두 불안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상승과 하락을 말하기 전에 투자의 대상을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투자상품 재검토 필요

우리에게 다양한 투자대상이 있음을 잊어버리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잊어버리진 않았더라도 전반적인 시장 수익률이 좋기에 점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만약 글로벌경기 전반에 문제가 생겼다면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국내 증시가 너무 올라서 두렵다면 일부를 해외로 돌려보거나 국내에서도 계속 소외됐지만 앞으로 유망한 분야에 투자한다면 두려움을 피해 가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펀드라면 생소한 분야보다 국내처럼 돈이 몰리는 지역 중 최근 조정을 충분히 받은 시장을 찾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또 국내 쪽은 그동안 많이 안 올랐던 분야에도 일부 금액을 가져가는 용기를 내거나 유망한 상품으로 재편하는 기회로 삼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이 좋은 시기라고 보입니다.


며칠 전 휴일에 함께 있던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흥얼거리는 노래가 흥미롭게 들렸습니다. 평소 아이돌 가수의 노래나 좋아하는데, 이제 환갑이 넘어 국민가수로 칭송 받는 가수의 노래를 무심결에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두 번 듣고 좋아했던 노래인지라 어떻게 이 노래를 아는지 물어봤더니 MBC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불려진 이후 자연스럽게 익힌 모양이었습니다.


방송의 힘이 대단하기도 하고 뛰어난 명품 같은 작품이라 이렇게 세대를 달리해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높은 수익을 위해서 고민하는 수많은 상품이나 여러 종류의 자산 중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져가도 되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처럼 상품끼리 진검승부를 겨룬다면 어떤 선택이 웃을 수 있는지, 아니면 승부에 지고 탈락하더라도 아쉬움이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자문형 랩 주춤..“펀드 등과 분산투자해야”


요즘 상업성이 강조되는 음악시장에서 가수 I씨가 음악성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영웅으로 탄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력은 오래된 가수였는데 10여년 간 전혀 언급되지도 않다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동과 카리스마를 선사했고, 시장에서 단기간에 높은 지명도와 프로그램 내에서도 높은 성적을 올려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펀드시장에는 작년부터 시작돼 특히 일본대지진 이후 시장을 이끌었던 자문형 랩 상품의 등장이 큰 화두였습니다.


특히 '차·화·정'으로 불리는 주도주의 붐을 가져온 상품이었는데 이 자문형 랩에서 주로 매입한 주도주들의 주가는 몇 배 이상으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랩을 주도하는 한 자문사의 경우 5조원이 넘는 수탁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관심이 스트레스가 되었는지 가수 I씨가 갑작스런 질환으로 잠시 이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것처럼 랩도 조정을 받으며 수익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랩은 뛰어난 성과를 올리기도 하지만, 종목이 한정되어 자금이 빠질 때 시장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랩을 투자할 경우에도 펀드와 적절히 투자자금을 나눈다거나 서로 성향이 다른 랩끼리 나눠 넣는 분산투자가 필요합니다.


또 주의할 점은 6월 이후 시장 영향력이 큰 몇개 은행에서 추가로 판매되는데 이때 종목 재배분 과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보며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많이 투자하고 계신다고 하면 너무 걱정은 마세요. 갑자기 생긴 병을 치료하고 다시 활동하는 가수를 기다리는 것처럼, 트렌드를 볼 때 시장을 다시 주도할 때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 압축형 펀드, 자문형 랩 못잖은 성적 올려


국내에서 락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Y씨와 항상 완성도 높은 음악을 추구하는 여자가수 L씨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면서도 절묘하게 자신의 음악적 바탕을 굳건히 지키면서 '나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인 호감도가 많이 작용한 측면이 있겠지만 자기 스타일과 다른 노래를 통해 실험적인 시도를 하더라도 최대한 자신에게 어울리게 고치는 노력을 통해 감동과 신선함을 주고, 1위는 못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에 계속 응원을 하고 싶어집니다.


최근 시장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랩 못지않게 성과를 잘 올리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압축형 펀드입니다.


장점으로는 랩에서 투자하는 종목 수가 10~30개 정도인데 압축형 펀드의 경우 20~40개 정도로 분산이 되어 있고, 랩의 운용내용이 시장에 바로 전달돼 추종매매에 따른 운용의 제한이 있는 반면 이 펀드의 경우 시장에서 운용하는 것이 보다 자유롭다는 측면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펀드라서 운용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지 못하는 단점도 있지만 랩도 지금처럼 비대해진 경우 자유롭게 비중 조절이 힘든 점을 감안하면 소액 투자하는 경우 무리해서 랩에 모든 자금을 넣는 것보다 일반 펀드와 섞어서 압축형 펀드를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 가수가 성적보다 자신의 능력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실험적인 무대를 보여주더라도 실패보다는 신선함이 다가설 때가 많은 것처럼, 항상 좋은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운용사가 운용하는 압축형 펀드도 지수보다 못한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보다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습니다.


◆ 탈락의 충격, 그러나 화려함은 사라지지 않은 펀드


탁월한 음악성과 쇼맨십을 가지고 대중적인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K씨가 프로그램 초반에 탈락한 일은 PD마저 사임하게 만든 큰 사건이었습니다.


언론에서 분석기사까지 나올 정도로 이변으로 치부된 사건은 사실 듣는 팬의 입장에서는 다른 출연자들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줬기에 기대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가수이니까 더 높은 수준을 기대했는데 그에 대한 실망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해외펀드 열풍 후 4년이 다 되어 가는 기간에 아직도 많은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차이나, 브릭스(BRICS)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는 그 시기 연 100% 이상의 수익도 보여줬기에 많은 자금이 몰렸었지만 금융위기 후에도 현재까지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이나펀드를 예로 들자면 경제성장은 꾸준히 좋다는데 긴축이다 머다 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중국의 주가지수는 5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수가 반밖에 회복하지 못한 것일까요?


차이나펀드에는 고성장의 기대로 인해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금이 몰렸었고 이에 따라 주가도 급속히 올랐습니다. 한마디로 '과열'이었으며 지금 주가가 정상화를 찾는 과정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중국경제의 발전이 지속되고 점차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는 추세라면 그 화려함이 언젠가는 다시 현실이 될 수 있으니까요.


국내 펀드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성장을 반영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고 지금부터 적립식투자를 한다거나, 세금우대 한도를 이용한 장기투자는 꽤 매력적인 투자가 될 것입니다.


K가수의 음악적 재능이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줄 것처럼 말이지요.


◆ IT·금융주 펀드 도대체 왜?


감미로운 목소리로 'Nothing better~'를 속삭이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가수 J씨가 탈락한 것도 이변이었습니다.


아무도 떨어질 이유가 없고 누구라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음색이나 호소력 모두 좋은 J의 탈락은 단지 운이 없었을까요?


펀드나 주식을 추천하는 전문가들 중에 "이제는 IT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말은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지만 수익률은 주가 상승에 비하면 턱없이 못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조금씩 추천회수가 늘어나는 금융주의 경우도 기대에 비하면 수익률은 매우 저조한 편이죠.


IT주나 금융주 모두 실적은 딱히 나쁘지 않은데 주가가 못 오르는 것을 보면 향후 기대감이 좋지 않거나 시장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래의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 없이 경기 민감주인 IT나 금리인상과 경기 회복시 수익이 증가하는 금융주가 주목을 받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다 보니, 그 업종의 현황이나 전망을 잘 아는 일부 전문가들이나 관계자들을 빼고는 처음부터 관심을 주기도 힘든 상황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J씨도 탈락이 좋지만은 않았겠지만 가수로써 많은 것을 얻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지도와 팬 층이 상당히 넓어지고 남성들 또한 팬으로 확보하거나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자친구 앞에서) 저렇게 불러줄 수 있으면 좋겠네'라는 부러움을 심는 계기가 된 것처럼, IT나 금융주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쌓이는 모습을 보이고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호전되는 때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것 이상의 상승을 보여줄 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팔색조의 매력 중소형주 펀드, 거꾸로 가는 리버스 펀드


예전 그냥 노래 잘하는 가수로 생각했던 '얼굴 없는 가수' K씨나 작은 체구로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주는 P씨가 이 프로그램에서 “노래, 나 이정도야"라고 자랑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또한 노래를 부를 때마다 보여주는 섬세함과 다채로움은 팔색조의 모습을 가진 것 같습니다.


펀드 중에서 다양성과 섬세함을 논한다면 중소형주 펀드가 될 것입니다. 최근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규모가 커졌지만 앞으로의 주가 상승에서 소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주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관심을 가지고 싶습니다.


또한 최근 새롭게 합류하면서 O씨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성격이나 자격과 관련해 안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과 가끔 불거졌던 돌출 발언으로 인한 거부감이 부각됐지만 처음 출연해서 1등을 하며 논란을 조금은 잠재운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도 수익이 잘 나도 대중에게는 미움을 받는 펀드가 있습니다. 바로 리버스 펀드인데,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에 이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다른 투자자에게는 손실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크게 환영 받는 펀드가 못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리버스 펀드의 활용이 필요할 때도 올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가 끝없이 상승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언젠가 대세 하락기에 들어설 때 펀드를 일시에 처분하기 힘들거나 방향성의 판단이 쉽지 않은 경우 리버스 펀드를 활용한다면 위험을 줄이는 또 하나의 무기를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김연준 하나은행 서현역골드클럼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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