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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민감도 커..상승폭 확대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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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화에 대해 기업 대출금리가 가계 대출금리보다 반응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1년 간 기준금리 변동에 대해 가계 대출금리가 더 비탄력적으로 나타나 향후 가계 대출금리 상승폭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기준금리에 대한 은행대출 금리의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2차 금리인상기(2010년 7월9일~현재)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기업 대출금리가 가계 대출금리에 비해 기준금리에 대한 반응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차 금리인하기(2001년 2월8일~2005년 10월10일) 중 기준금리는 2%포인트 인하됐는데 같은 시기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금리는 2.38%포인트, 가계 대출금리는 3.63%포인트 하락했다.


1차 인상기(2005년 10월11일~2008년 10월8일)에는 기준금리가 2.25%포인트 인상됐지만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금리는 1.69%포인트, 가계 대출금리는 1.8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3.25%포인트 인하됐던 2차 금리인하기(2008년 10월9일~2010년 7월8일)에는 기업이 2.40%포인트, 가계 대출금리가 2.6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오른 2차 인상기 기업 대출금리가 0.5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 대출금리는 0.2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기업 대출금리가 가계 대출금리에 비해 비탄력적인 이유로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높다는 것과 주거래은행제도 등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가계 대출금리 상승폭이 기업 대출금리 상승폭에 못 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 대출금리의 상승세가 현저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은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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